볼보 XC90 럭셔리 SUV에 대한 새로운 해석
|
2016년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체질 개선을 통한 지각 변동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자동차를 표방하는 프리미엄 자동차들은 생존을 위해서 앞다투어 변신을 도모 하고 있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 하여 새로운 강자가 되기 위해서 전기차나 자율주행 시스템 같은 지금 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가치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변화중의 하나가 럭셔리 브랜드들의 변신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페라리나 포르쉐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카 브랜드가 4인승 세단을 만들거나 SUV 를 생산 하는것이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며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실용성을 겸비한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할 변화중의 하나는 그 동안 프리미엄 브랜드의 패권을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로 대표되는 독일 브랜드에게 내어 주었던 볼보, 재규어, 캐딜락 같은 브랜드 들의 부활 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볼보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SUV 볼보 XC90 모델을 통해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볼보의 모습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관 디자인(Exterior Design)
볼보를 이야기 하면서 가장 먼저 나와야할 이야기는 안전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안전에 관한 한 이미 모든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부분이고 또 볼보의 자동차에서 안전이라는 명제는 거의 집착에 가까운 부분이 있으니 따로 언급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오히려 지금 까지 볼보의 발목을 잡았던 디자인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볼보 자동차를 이야기 하면서 실제 시승을 해보고 주행질감이나 승차감에는 대단히 만족을 하면서도 마지막에 구매를 꺼리던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이였습니다.
소위 스칸디나비안 감성이라고 이야기 하는 북유럽 스타일은 주방 가구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자동차에서 만큼은 이방인 이였던 것이 사실 입니다. 적어도 XC90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이상하고 특이한 형태의 볼보 디자인은 소수의 매니아층은 형성했을 지 모르지만 (제 주변에도 볼보 구형 디자인에 매료된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이상한 디자인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나온 XC 90의 외관 디자인은 굳이 토르의 망치에 녹아 있는 스칸디나비안 북유럽 디자인 철학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깔끔하고 심플하게 정리 되어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원 시원하며 깨끗한 심플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선과 면의 조합은 그 자체로 럭셔리함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실내 디자인(Interior Design)
볼보는 원래 모든 기종의 실내 디자인이 동일한 것으로 유명 합니다. 최근의 모든 브랜드들이 패밀리룩이라고 해서 전체 라인업에 비슷한 디자인 요소를 사용 하고 있지만 볼보는 원래 부터 실내의 모든 장치나 디자인이 동일 합니다.
이번에 싱형 디자인 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다만 이제는 드디어 볼보가 시장을 이해하기 시작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차의 등급별로 확실하게 소재의 사용이나 마감에 있어서 고급스러움의 조절을 잘 해놨습니다.
단순히 차이를 가져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실상은 볼보는 그 동안에 플래그쉽 이면서도 도대체 고급감 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실내 디자인과 마감소재를 보여 왔었는데 이제는 드디어 볼보도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조금은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나서 차량 등급에 따라 소재나 컬러의 사용에 있어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으니 디젤 모델인 D5 와 가솔린 모델인 T8에서는 이것이 같은 차량인가? 싶을 정도로 럭셔리함에 차이를 가여 옵니다.
한 마디로 기능상 있을것은 모두 다 있는데 소재나 마감은 확실히 비싼것과 싼것을 구분해 놨다는,,,,
포퍼먼스(Performance)
볼보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엔진과 미션을 이야기 할때 가장 당황스러운 부분이 모조리 2리터 라는 점 아닐까? 잠깐 생각 해 봅니다. 볼보는 4기통 2,000cc 엔진 블럭을 가지고 전 라인업을 형성 하고 있으며 여기에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나누어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통 럭셔리 SUV 하면 3.0 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터보를 이리 저리 구성해서 트윈터보에 슈퍼 차저에 막 갖다 붙여서 막 엄청 출력 빵빵하고 무지막지하게 힘이 쎄야 럭셔리 대열에 끼일 수 있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라면 볼보의 이런 구성은 뭔가 허전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비록 볼보가 4기통 엔진이라는 한계 때문에 회전질감에서는 다소 손해가 있고 6기통 엔진에 비해서는 조금은 그 주행 느낌이 다를 수 있어도 실용 영역에서 일반인이 주행 하기에 부족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볼보의 XC90을 살펴 봤습니다. 볼보의 새로운 SUV 를 바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명성 만으로 프리미엄 이란느 지위를 유지 하기는 힘든 세상이 다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 이상 럭셔리 라는 단어 혹은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가 쓸데없이 화려하고 사용하지 실용적이지 못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치스러움의 대명사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로 꽉꽉 속을 채운 으미로 다시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의 부활은 그 어느때 보다도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