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용법 슈틸리케는 모르고 포체티노는 알고

Posted by 미스터key
2016. 10. 16. 01:53 케이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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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원정 경기는 생각 처럼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8:2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웨스트 브로미치의 골문은 그리 쉽게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에 앞서 A 매치 이후의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 했었습니다. 체력적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게 되어서 심리적으로도 위축 되는 선수들이 많을 것을 걱정 했었는데요 이런 선수 중에는 손흥민 선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손흥민은 카타르 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골을 넣으며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수비 불안에 대한 질타와 함께 우리 대표팀에게는 그리 좋은 여론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이란전을 치르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을 것이라 짐작 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시즌을 맞이 하고 있고 A 매치 이후 리그로 돌아 가자 마자 EPL 선정 9월의 선수에 뽑히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심기 일전해서 좋은 활약을 펼쳐 주기를 기대 했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교체멤버로 올려 놓으며 선발에서 제외함으로써 컨디션 회복과 함께 남은 경기 일정 소화를 위해서 배려를 해 주는 모습 이였습니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약체인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손흥민의 투입 없이도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는 경기 였다면 어쩌면 손흥민의 투입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토트넘이 여유있게 점수차를 벌려 놔서 손흥민은 이날 출전을 하지 않거나 혹은 출전을 하더라도 경기 감각을 위해서 후반 종요 직전 5분 혹은 10분 정도만 투입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그리 녹녹치 않았고 결국 손흥민은 후반 20분을 남기고 해결사의 임무를 부여 받고 경기에 출전 하였습니다. 경기의 주도권은 잡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답답한 경기를 하고 있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출전하 이 후 손흥민의 돌파가 빛을 발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서 홈에서 강적 토트넘을 맞이하여 절대적 열세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 했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압도적 경기를 하고서도 이제는 패배를 걱정 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팀의 위기를 구한것이 바로 해결사 손흥민 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정규시간 종료를 대략 2분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특유의 빠른 돌파로 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왼쪽 측면으로 끌어 낸 후 순간적으로 중앙의 에릭센에게 패스를 하고 에릭센은 그대로 슈팅을 하지만 수비수몸에 맞고 흐르는 볼을 다시 한번 오른쪽의 델리알리에게 어시스트하고 델리알리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 했습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 하지는 못했지만 패배의 기운이 가득찬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로써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 해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여전히 시즌 개막 후 8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교체 멤버로 투입되어 대략 25분 정도를 그라운드에서 활약 하며 비록 공격포인트 기록에는 실패 했지만 특유의 빠른 돌파와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로서 수비수를 압박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여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인 부분을 언급하면서 고민을 하던 모습이 다시 한번 떠 오릅니다. 좋은 감독이란 결국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날 자칫 A 매치 이후 약체팀에게 첫 패배를 기록함으로써 팀 전체가 침체될 수 있었던 것을 손흥민 교체 카드로 위기를 극복하는 부분이 대단히 인상적 이었습니다.


대표팀에서 팀 패배 후 소리아 발언으로(그것이 오해가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감독 스스로 가뜩이나 안 좋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깊은 수렁으로 몰아갔던 슈틸리케 감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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