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에게 두산의 참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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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은 결과만 놓고 본다면 LG가 승리 함으로써 마지막 한가닥 남은 희망의 끈을 이어가는 모습 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놓고 봤을때 LG 나 NC 가 상처 투성이의 게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11회 연장의 접전 끝에 투수 앞 땅볼로 겨우 겨우 우격다짐으로 승이를 하기는 했지만 LG 의 경기력은 처참할 정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NC 도 정규 시즌에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만 5번의 만루 기회속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타선은 할말을 없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 투수가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무지막지한 구력으로 상대를 억누르고 있었다면 또 NC 투수의 위력으로 핑계를 댈수도 있었지만 NC 의 투수진들은 선발 불펜 할것 없이 모조리 평균 이하의 투구를 보여 줬습니다.
계속되는 만루 찬스 역시 LG 트윈스 타자들의 활약으로 인한것이 아니라 양팀 합쳐서 사사구만 20개가 넘은 기록을 세워서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한 경기이니 투수들의 부진에 대해서도 할말이 없을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수들이 정상 이하의 피칭을 하고 있는 그곳에서 타자들은 양팀 합쳐서 3점을 뽑아 냈습니다. LG 의 막판 끝내기 투수 앞 땅볼이 아니었다면 그 많은 만루 찬스에도 불구하고 겨우 각각 1점을 겨우 벌어 놓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흔히 가을 야구를 가르켜 승부사들의 집중력 싸움 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페넌트 레이스 때와는 다르게 한 경기 한 경기가 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게임이라는 단기전 특성상 엄청난 중압감이 선수들의 온몸을 감싸고 조이는 경기가 가을 야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이 긴반한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움추러 들기 시작하면 빠져 나오기가 힘들고 반대로 한번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움추러 있는 상대로 난타를 할 수 있는 것 또한 가을 야구의 특징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LG 트윈스의 어제 경기는 비록 승리 하기는 했지만 집중력 제로의 경기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3번의 경기를 통해서 압박감에 스스로 몸이 움츠러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그 하이라이트를 보여준 경기가 어제의 경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런 비판에 대해서 NC 다이노스가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NC 다이노스 역시 페넌트 레이스 2위의 자존심을 전혀 보여 주지 못하는 졸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가을 야구에서는 내용이야 어떻게 되었든 승리가 중요 하다고 합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찌 되었건 LG 트윈스는 어제의 승리로 인해서 오늘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오늘 경기마저 LG 가 승리 한다면 이제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그야말로 끝장전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런 상태 라면 오히려 이런 승부를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이미 겪었던 LG 가 더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4차전에서 NC 의 선발투수는 해커로 예고 되었습니다. 1차전에 이은 두번째 등판 입니다. NC 입장에서도 사활을 건 게임 이기 때문에 가장 신임할 수 있는 해커에게 기대고 있지만 해커의 컨디션 역시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리그 최초로 3일 간격의 등판인데다가 이 한판으로 모든 것이 결정 날 수 있다는 중압감에 이번 플레이오프에 들어서 막강했던 NC 의 타선도 기댈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해커는 정상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워 보입니다.
문제는 LG 의 타선 입니다. 이런 해커를 상대로 팀의 운명을 건 한판을 벌여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비정상적인 해커를 상대로 승리를 하는 것이 녹녹해 보이지 않습니다.
또 하나 두산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 경기 한 경기를 예의 주시 하고 있을듯 한데 두산의 경우도 가을 야구는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두산 야구를 가르켜 화수분 야구라고 하듯이 유독 올해의 두산은 KBO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기는 했지만 신인아닌 신인급 선수들이 많습니다. 중심 타선의 김재환, 오재일 등이 모두 올해 들어서 포텐을 터뜨리고 있으니 가을 야구에서는 이런 부분이 어떻게 반영이 되어서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두팀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 준다면 두산의 선수들은 어쩌면 코리안 시리즈가 주는 압박감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듭니다. 어느 팀이 올라 오든 이 정도의 경기력으로 두산과 대등한 게임을 하기에는 너무나 벅차 보이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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