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리그 두산베어스는 웅담베어스로 전락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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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이제 첫주를 통과 했습니다. WBC 로 우리 나라 프로야구에 실망을 했던 팬들을 다시 불러 모아야 하는 시기 이고 보면 여느때 보다도 올해의 KBO는 해야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튼 변화는 WBC 를 통해 드러났던 KBO의 타고투저 거품 현상을 극복 하기 위한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프로야구는 3할을 못치는 타자는 주전이 아니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타고투저가 아주 심각했었던 시즌 이였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경우라면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는 야구가 팬들을 신나게 할 수 있습니다만 WBC 를 통해서 이런 타자들의 높은 타율이 거품이라는 논란이 일어나자 KBO는 급기야 스트라이크존을 확대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개막 후 일주일 동안 타자들은 아직은 변화된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 입니다. 그러나, 서너 경기 이상을 치르면서 적응한 타자들이 다시 뛰어난 타격감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좋은 타자와 거품이 있는 타자들이 갈리기 시작하는 모습니다.
개막 후 첫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어느 해 보다도 첫 출발의 모습이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대호를 영입해서 어느 해 보다 기대감과 자신감으로 뭉쳐 있는 롯데의 모습도 아주 좋아 보이고 역대 최대의 FA 라고 하는 최형우를 영입해서 옛 타이거즈 왕조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기아의 모습도 고무적 입니다.
그리고, 매년 막내 구단 이라고 승점 자판기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KT는 커피 감독 김진욱 감독이 영입 되면서 팀 전체적으로 팀컬러가 확~ 바뀐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7 KBO 리그 개막 후 가장 충격적인 모습은 아마도 "두산왕조" 를 꿈꾸던 두산베어스의 "몰락" 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개막전 까지만 해도 리그 최강자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일명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 답게 주전선수와 백업 선수간의 기량차이가 나지 않고 끝을 알 수 없는 선수층으로 누가 나와도, 또 어느팀과의 대결이라도 두산의 우위를 점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어째 분위기가 이상 합니다. 믿었던 선발진인 판타스틱4는 보우덴이 알 수 없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가 말소 되어서 언제 돌아 올 지 모르고 니느님 니퍼트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한화를 상대로 1승을 거두었지만 지난 주말 넥센과의 경기에서 서교수 서건창을 만나 무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정말 더욱 심각한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타격 부진에 지금 까지 볼 수 없었던 끈기 없는 두산의 모습 입니다. 지금까지 두산을 지탱 했었던 힘은 선발 투수가 점수를 얼마를 내주던, 9회말 투아웃 이후에라도 끈질기에 낼 수 있는 점수를 내고 점수를 못 낸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상대를 괴롭히는 끈기의 야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집중력과 끈기는 언제나 상대팀을 긴장 시키고 두산과의 경기는 어렵다는 공식(?) 만들어 리그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두산은 타격부진과 투수진 난조가 가장 큰 영향 이겠지만 그 보다 먼저 선수들이 가지는 집중력 부재가 심각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두산의 수비는 리그 최강의 수비 실력을 보여 주며 최소한의 실점으로 버티고 있었고 찬스 상황이 온다면 상위 타선 이든 하위 타선 이든 구분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점이라도 더 점수를 내려고 하는 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두산의 플레이 에서는 이런 끈기와 독기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몇몇 주전 선수들의 부진 이라고 하기 보다 팀 전체의 분위기가 안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는듯 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주말 개막 후 한화와의 3연전은 조금은 부족한듯 하지만 그래도 두산인데 곧 살아 나겠지 하는 마음 이었다면 KT 와의 2연전 에서는 조금은 허무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쉽게 무너지는 모습 이였습니다.
그리고, 주말 넥센과의 3연전은 사실상 두산이 되살아 나기 아주 좋은 경기 였습니다. 두산과의 3연전 이전 까지 넥센은 5연패를 하고 있었고 넥센의 타자들은 타격감을 찾지 못해서 고전을 하고 있던 시기 입니다.
이런 팀을 만나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간다면 타자들은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투수들 역시 승수를 챙기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경기 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라는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한두 경기만 경기를 제대로 풀어 나간다면 두산은 다시 예전의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찾을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넥센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오히려 침체에 빠졌던 넥센은 팀 분위기가 확 살아 나고 타격감이 살아 나지 않던 넥센 타자들은 두산 이라는 링거를 수혈 받고 기사 회생 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 된다면 정말 두산은 소위 "웅담 베어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KBO 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비타민 구단" 이 되어서 동네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즌은 길고 두산의 잠재력은 충분하니 곧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시즌 초반 두산은 선수들의 정신력 부터 차분히 가다 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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