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장원준의 9이닝 95구 완봉승으로 왕조의 부활을 선언하는가?

어우두, 두산 왕조의 시작, 2017 KBO 프로리그 개막전 두산베어스를 가르키던 말들 입니다. 그러나 개막후 한달, 4월의 두산베어스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라는 팬들의 설레발(?) 까지는 아미라고 하더라도 국내의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두산 베어스의 독보적인 전력을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데 주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베어스는 투타 모두 에서 불균형을 이루며 승패 승패 를 이어가는 퐁당 퐁당 게임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심지어는 잠실 라이벌 LG 에게 스윕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최근의 두산 베어스의 전력을 놓고 본다면 이러한 두산의 분위기는 팬들에게도 또 두산베어스 선수들 자신들에게도 무척이나 낯설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산의 많은 팬들은 작년의 압도적인 파워를 가진 두산 베어스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 역시도 초반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뿐 두산 베어스는 언제라도 서두 그룹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던 두산은 지난 화요일 판타스틱4의 선봉장 니퍼트가 홈런 구단 SK를 만나서 화요 베어스의 부활을 알리는 6:0 승리를 이끌었고 드디어 어제 11일에는 두산의 제2선발 장원준이 9이닝 무사사구 95구 투구로 7:0 영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날 장원준은 두산 이적 후 첫 완봉승 이었는데 완봉승이면서 영봉승이라는 결과도 대단 했지만 무엇 보다도 9이닝 합계 95에 무사사구 라는 놀랍도록 공격적이고 완벽한 피칭을 선 보였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원준의 호투 뒤에는 오랜만에 두산 다운 야구를 선보인 야수들의 호수비가 있습니다. 게다가 9개 구단 중 잔루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이 알려 주듯이 4월 한달 또 5월초 까지 두산 베어스는 집중력을 잃은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야수들은 오랜만에 두산 다운 집중력 높은 경기력을 보여 줬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많은 팬들은 두산의 부활을 기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두산은 작년의 분위기를 완전히 회복 하지는 못하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여전히 박건우는 타구를 외야로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자신감 넘치는 야구를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는듯 하고 오재일은 2군으로 내려갰다가 이제 막 콜업 되었지만 아직은 자신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환의 경우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 주고는 있으나 타 구단의 철저한 견제와 수비 시프트에 대한 신통한 대책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산베어스 부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재원 선수의 부활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서서히 타점도 올리고 있고 타격이 안 되니 출루율을 높여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 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사실, 오재원의 진가는 '내맘대로' 일때 입니다. 

비록 타율이 3할을 훌쩍 넘기는 강타자도 아니고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거포도 아니며 예전 처럼 도루를 즐겨 하는 도루왕도 아니지만 오재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파이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상대팀을 기죽이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오재원 선수가 자기 컨디션을 못 찾으면서 분위기 마저 의김소침해져 있느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제 SK전을 시작으로 두산은 누가 뭐라 그래도 두산다운 야구를 찾아 가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주말 롯데를 만나서 승부에 관계 없이 두산 다운 야구를 찾는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끝으로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건우 선수에게 "너 박건우야~" 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산의 중심 양의지 포수는 제구가 안되는 투수에게 언제나 마음대로 던지라고 이야기 해준다고 합니다. 우리는 두산 이니까 만루에서 홈런을 맞아도 4점이라고 괜찮다고 이야기 해준다고 합니다.

이제 무말 3연전,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두산 베어스야~"